2013년 3월 13일 수요일

큐티하는 방법

출처: http://www.flickr.com/photos/highersights/6231641551

아침에 묵상하는 방식이 나를 새롭께 깨우고 있는 것 같아 나름 묵상하는 방식을 정리합니다.

묵상은 창조

저는 묵상을 주로 아침시간에 합니다. 요즘 창조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해서 그런지, 아침 묵상 시간이 창조의 시간이라고 스스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마치 하나님이 천지창조를 하실 때 어둠과 혼돈 가운데 하셨던 것 처럼, 어둔 잠에서 깨어나는 것과 혼돈의 꿈속에서 깨어나서 말씀으로 질서를 잡는 것이 마치 천지창조와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특히 출근길 버스나 전철에서 보고 있으면 그저 지나가버릴 만원 출근길이 창조의 시간이 된다고 의식적으로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뭐 책이나 영어 공부, 업무를 할 때도 있지만 그 무엇도 창조라는 생각을 못하는데, 그것이 길바닥이 되었던 만원 전철이 되었던간에 큐티를 하고 있으면 묘하게 창조의 시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루에 한장 주욱

우선 저는 성경 본문을 주욱 읽어 나갑니다. 하루에 한장을 기준으로 하고 성경책 순서대로 읽습니다. 저의 경험으로는 한글로만 혹은 한가지 버전 보다는 두가지 버번으로 교차해가며 읽으면 그냥 지나칠 내용이 마음에 닿을 때가 많았습니다. 저는 영어 버전과 같이 읽는데 잘 못하는 영어지만 문득 문득 깨달음이 다를 때가 있습니다.

주욱 읽어 가면서 마음에 느껴지는 바, 혹은 신기한것과 할말이 생각난 게 있으면 적으면서 봅니다. 저는 주로 출근길에 하기 때문에 책이나 공책에 아닌 아이패드로 성경앱과 에버노트를 활용합니다

4가지로 정리

그렇게 적다 보면 어느새 한 장을 다 읽습니다. 그리고나서는 아래 질문 4가지를 하고 답을 생각하고 다시 찾는 과정을 통해서 하게 됩니다.

1. 하나님은?
2. 교훈은?
3. 적용은?
4. 나는?

원래 3번까지 했었는데 권민의 <자기다움>을 읽고 4번이 생겼습니다. 적용점을 찾으면서 자연스럽게 다짐을 하게되는데 나를 돌아보고 살필 때 자연스러운 묵상의 과정이 되는 것 같습니다.

1번을 통해 하나님께 집중하던 시선이 교훈을 받고 내 주위(적용)를 지나 나에게로 집중이 되는 것입니다. 매일매일 이 과정을 반복하다보면 내 안에 가느다란 한 줄기가 언젠가는 굵고 깊어지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나는

마지막으로 오늘의 경험으로 이 포스팅을 하게 했는데 그것른 바로 말씀을 통해서 나를 발견하는 과정입니다. 앞서 말한데로 저는 하루 한 장 본문을 읽으면서 마음에 특별히 닿는 느낌이 들거나 특이한 점, 그리고 뭔가 할말이 있으면 본문 절을 복사해 붙이고 저의 말을 적는데 바로 이렇게 적은 것과 본문의 키워드들이 '나는'을 설명하고 있는 것을 알게 된것입니다. 제가 바로 발견하고 저에게 닿은 부분이니까요!

이렇게 하는 것입니다. 저는 오늘 누가복음 5장을 묵상했는데 본문을 주욱 읽으면서 1차 (이 1차 단어로 생각난 단어가 아닌) 단어로 "따르다, 바로 앞, 한적한 곳"이 떠올랐습니다. 지금 글을 적는 순간에도 이 단어들을 잊기는 했지만 아마 같은 본문을 보면 또 똑같은 단어을 산택했을 것이고 아니면 변화된 내가 그 때 나를 구성하고 있는 다른 단어를 뽑고 말씀의 단어들을 나에게 적용시켰을겁니다.

이렇게 선정된 단어들로 묵상하다보면 '이다, 아니다, 하고싶다' 등으로 말씀이 내 안에 창조의 질서가 잡히는 것입니다.

결론

아무튼 말씀 묵상은 내 안에 창조의 역사가 일어나는 매일매일의 순간이고 이런 창조의 역사가 '나는'의 내가 만들어질것이라 확신하고, 새롭게 창조되는 나를 기대해봅니다.

#퇴근길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