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1월 28일 토요일

페이스북 실망이야! - 나에게 있어 SNS란?


내가 SNS라는 것에 대해 아는 것은 별로 없지만 몇 가지 생각을 정리해 본다.

RSS 피드의 눈 동량으로 여러 블러거님들의 글들을 읽다보니 자연스럽게 SNS에 대한 중요성, 그리고 웹의 진화 되어 가는 모습, 그리고 미래의 파급력에 대해서 듣고 보며 알게 되었다. 우리나라도 싸이월드가 일찍이 유행하여 누구나 "너 싸이하지?" 하는 것이 일반화 되어 버렸다. 그러나 지금은 그런 정도를 넘어서 "온라인 마케팅", "소셜 마케팅"하는 용어나 개념들이 이제는 심심하지 않게 화자 되고 있고 많은 기업들 간에 홍보의 연장으로 그리고 마케팅의 연장으로 페이스북이나 트위터등을 고민하는 시대가 되었고 더 나아가 어떻게 하면 이러한 움직임을 잘 활용하여 기업의 영업 활동에 도움이 될것인가를 고민하고 있는 단계에 있는 것 같다. 그리고 이런 SNS를 이용한 사례들도 속속 나타나고 있다.

나 또한 서두에 잠깜 말한 것 처럼 눈동량, 귀동량으로 이러한 움직임을 보고 듣다 보니 자연스럽게 이러한 SNS를 이용하고 직접 체험하고 싶은 욕망이 일어나게 되었다. 그래서 미투데이를 비롯해서 트위터(는 지금 잘 쓰지 않는다. 그러나 향후 책 읽어 주는 트위터로 한번 활용해 보고자 한다 - 트위터는 정말이지 그 활용 범위가 무궁 무진한 것 같다. 이미 미디어의 한 종류로 자리 매김하였다), 페이스북을 사용하고 있다.

그리고 오늘 이 글은 올 해 9월 정도부터 사용하게된 페이스북을 지금 돌아보면서 내게 어떤 의미고 또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에 대한 간략한 정리의 내용이 되겠다.

이 글을 쓰게된 동기는 페이스 북에서 나의 지나간 글을 찾을 수 없다는 것을 알고 나서 답답함을 통해 '아 내가 원하는 것이 이런 것이 아니구나'라는 것을 깨달았을 때다. 나는 페이스북라이프로깅(lifelogging)의 목적을 두고 사용한 것이었지 현재의 삶을 나누는(sharing)의 중점을 두고 있지 않은 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그러나 페이스북이나 여타 다른 SNS의 기본 모토는 '나눔', '관계' 같은 일종의 네트워크다. 한마디로 한다면, 나눔(sharing)하기 위한 것이다.

당연히, 나눔이란 과거 보다는 현재에 중심을 두고 있고 현재 나눔이 이루어 지는 것이지 과거, 즉 내가 원했던 내 삶의 로깅들을 두고 서로 나눔이 있다고는 하지 않는다. 단지 "지금"의 관심사를 전파 혹은 나누는 것이다. 그들이 보던지 말던지 말이다. 그리고 서로 나누는 것(글, 사진 등)들을 통해서 서로 이야기 하고 특히 잘 만나지 못하는 현대 사회에서 서로 소식을 전하는 중요한 (소식을 전할 때 좀 뽀대가 난다고 할까?) 통로가 되는 것이다. 뽀대라는 것은 이 미디어의 특성상 말로 듣지 않고서는 뭔가 보고 읽는 것만으로는 동경과 상상을 낳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아무튼, 나눔은 현재지 과거가 아니다.

그러나 나는 과거의 기록을 원하면서 차곡 차곡 지금까지 보고 재미있고 의미있었던 동영상, 글, 그리고 나의 그날 그날의 상태까지 페이스북에 열심히 '붙이고' 있었던 것이다. (페이스 북은 글을 볼 수 있는 공간은 담벼락, 즉 Wall 이라고 한다) 그리고 지나서 내가 무슨 생각을 했지?하고 "Search"를 통해 해당 단어를 입력해 보았더니 검색이 되지 않는 것이었다. 순간, 나의 모든 로깅들은 날아간 듯했고, 그 허무함은 지울 수가 없게 되었다. 지금도 그 이유를 잘 모르겠고 다만 "Old Posts" 버튼을 통해서 순서대로 과거로 과거로 내려가 죽 훝어보는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알 뿐이다.

조금 답답하다. 내 로깅된 삶을 키워드나 입력한 단어로 잘 찾아보고 싶다. 언제 어떤 생각을 기록하였는지 보고 싶다. 나는 그것을 원했던 것이다.

내가 페이스북이나 스프링노트를 하기 전에 했던 것이 바로 다음의 "플래닛"이란 서비스다. 이 서비스 바로 '라이프로깅'이라는 개념으로 만들어진 서비스인데, 기존의 블로그 만큼 혹은 싸이만큼 그리 널리 퍼지지 못했다. 사이트는 폐쇄설이 나왔고 공지에서는 데이터가 있기 때문에 폐쇄는 하지 않는다고는 했지만 더 이상 기능이 업그레이드 되지 않기 때문에 나는 자연스럽게 웹2.0 시대로의 눈동량, 귀동량을 통해서 SNS를 사용하게 된것이다.

그래서 지금 다시 생각을 정리하고 있는 중인데, 결국은 여러 SNS 서비스별로 나의 데이터를 구축하는 것이 좋겠다는 결론이다. 즉 각 SNS 서비스마다 나만의 데이터를 필터링하고 그것을 관리하는 것으로서 말이다. 유투브에서 본 영상은 거기 나의 계정에 히스토리를 남기는 것이고 (물론 페이스북으로도 실시간 현재의 내 감정과 생각은 나누어 질 것이다) RSS 글들은 남거나 버려지겠지만 남는 것은 다시 정리가 될 것이다. (주로 스프링노트를 통해서 관심 주제별로 남을 것이다)

그러나 아직도 내가 무엇을 어떻게 활용하고 사용하고 또 기여를 해야 할지 감을 잡을 수가 없는 것이 여전히 답답하다.

질문은 이것이다: 어떻게 나만의 데이터를 집결시키고 그것을 미래를 굴러가게 만들 수 있는 활용 가능한 데이터를 만들지? 또 그것을 어떻게 나누고 어떻게 공유해서 네트워크의 힘을 받지?

구글이 전 세계의 모든 것을 크롤링하여 의미 있는 데이터로 만드는데 300년을 바라본다는 말에 진짜 그러한 꿈을 꾸고 있구나 하는 생각과 함께 그러면 그러한 데이터의 집합체 속에서 나는 어떻게 또 데이터를 모으고 의미있게 활용할지 고민되지 않을 수 없다.

역시 질문을 남기면서 이 글도 마무리 할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이 글은 스프링노트에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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