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0월 31일 수요일

나도 말하고 싶다 <조선 왕을 말하다>



정말이지 오랜만에 영화관에서 영화를 봤다. 영화는 "광해" - 역사가 이렇게 이야기로 꾸며질 수 있다니 놀라며 재미있게 관람했다. 역시나 엊그제 했던 대종영화제에서 모든 상을 싹쓸이 했다는 뉴스도 본 것 같다. 역사에 허구가 더해져 만들어진 스토리가 재미있기도 했지만 역시 눈으로 화려하고, 소리로 감동을 느끼는 영화  보다 단지 글로만 읽어야 하는 책 -  특히 나에게 역사책 - 게다가 그 역사란 거의 정치 - 그것도 피 비린내 나는 허구 없는 현실의 이야기는 너무도 멀게 느껴지고 말았다. 역사를 알아야 미래를 본다는 이 책의 서문을 읽을 때까지만 해도 매우 기대가 되었었는데 말이다. 그리고 이 책 읽기 바로 전 책이 <마흔이면 군주론>이라는 책을 통해서 마키아 벨리의 <군주론>을 사회의 리더십과 비교하며 리더의 그 강인함을 역설하는 것을 보며 우리 조선 시대의 군주는 어떤 강인함과 리더십이 있을까 연결해서 읽는 것이 매우 적절해 보였는데, 아! 우리 조선의 역사란 참으로 기구하고 정치색이 너무 강해서 읽는 내내 너무도 큰 괴리감을 또 느끼고야 만 것이다. 

군주라는 것이, 리더라는 자리가, 한 나라의 왕, 대통령이 된다는 것이 외롭기도 한 것이지만 외로운 만큼 모든 사람, 주변의 모든 나라의 이목에 집중 되기 때문에, 그러한 정세가 어떤지에 따라 (민심, 세계 정세) 그리고 어떤 흐름(언론, 여론, 요청)이 현재 진행되느냐에 따라서 그에 대한 대응과 행동이 곧 그 왕의 리더십이 되는 것 같다. 조선의 역사는 왕의 계보로 이어지지만 주변국의 흥망성쇠, 대국 신하 당파에 따라 참 많이 달라지고 이상하게도 이해되지 않게 전개되는 것을 보게 된다. 

근래 국내의 정세 또한 18대 대선을 앞두고 조선의 역사 위에 또 역사적인 일들이 하루 하루 진행되고 있다. 여기에도 보면 정말 만고 끝에 후보로 세워지는 리더가 있고, 그 리더는 이제 앞으로 50여일도 되지 않는 선거 기간의 행보와 여러가지 이전의 행보, 그리고 기대치를 가지고 왕, 군주, 리더, 대통령이 될 것이다. 또 많은 이해 관계, 당파들이 뒤 섞여 있는 한마디로 정치판에서 또 한 명의 왕이 나오는 이 때 조선 왕의 역사가 되풀이 되지 말라는 법이 없을 것이다. 이 나라 국민들이 왕을 원하기 때문에 (시대가 흉흉 할 수록 왕 리더를 원하는 것 같다.) 어떤 사람이 되던지 왕, 대통령은 나올 터이지만 이제는 당색, 당파 보다는 실리와 국제적 리더십, 비전너리 대통령이 세워지면 좋게다는 생각을 하면서 <조선 왕을 말하다> 책 서평을 마무리 한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