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묵직하고도 좋은 책의 서평을 어떻게 쓸까
고민만 하다가
그 다음 책을 다 읽을 때까지
못쓰고 말았습니다.
마음에 너무 많이 남아 있는 나머지
그것을 쏟아 내 놓지 못하고 있는 느낌입니다.
어떻게 써도
그 느낌을 다 쓸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너무도 좋은 내용들이 책에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결국은
그 다음 책의 서평을 쓰기 위해서라도
이 책의 서평을 빨리 쓸까 합니다.
우 선 책 제목 자체가
우리의 시선과 또 마음을 끕니다.
어떻게 보면 신앙 서적 중에서
이런 도발적인 제목은 없을 것입니다.
책 제목 "하나님 당신께 실망했습니다."
책 제목만 보아선 이 책이 진정 신앙 서적인지
오히려 반 신앙적인 책이라고 해야 어울릴듯 합니다.
그러나 우리의 마음의 소리는
이 책이 이야기 하고픈 내용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믿는자나 믿지 않는 사람이나
자신이 알지도 못하는 신에게
혹은 자신이 알고 있는 하나님에게
이런 생각을 다 해보았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나는 하나님을 믿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이 책 또한 성경을 통해
하나님을 연구하는 작가(목사님)에 의해 쓰여졌습니다.
그러나 책의 내용은
하나님에 대한 생각이 있는
불신자도 읽을 수 있습니다.
책 처음에 등장하는 인물도
하나님을 믿고 신학교까지 간 사람이지만
결국 불신을 결심하고
떠난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잘못된 맹목적인 신앙에 회의를 품고
실망한 사람들에게도
하나님에 대해서, 그리고 성경에 대해서
최소한의 믿음만 있다면
귀 기울일만한 내용이 가득합니다.
나도 이 책을 읽으면서
하나님을 믿지만 교회에 실망하고
'교회 다니는 사람'에게
실망한 친구가 생각이 났으니까요.
또한 이 책이 읽기 편한 것은
고리타분한 성경의 해석이나 설교가 아니라는 점도
큰 몫을 합니다.
굉장히 오래된 책이지만
필립 얀시의 특출한 작가정신과
스토리 텔링(이야기하듯) 방식으로
책이 쓰여져서 자연스럽게 빠져들어가고
친절한 한 사람,
조근 조근 이야기를 하고 있는
옆집 할아버지 옆에 그냥 앉아서 듣는 듯한
편한 느낌을 받기도 합니다.
"이 이야기 한번 들어볼래?"
하면서 이야기를 시작하는 것 같습니다.
이 책은 필립 얀시가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편지를 주고 받은 경험을 바탕으로 쓰고 있지만
한 청년의 구체적인 사례로 시작합니다.
그는 하나님께 단단히 실망 사람으로
결국은 드라마틱한 하나님 나타나심을
경험하지 못하고는 하나님에 대한 믿음을
하루 밤 사이에 버리고 맙니다.
그러면서 세 가지 질문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1. 하나님은 공평하신가?
2. 하나님은 숨어 계시는가 (왜 안 나타나시는가)?
3. 하나님은 침묵하시는가?
그리고 그 이야기를 통과하면서
성부 하나님, 성자 하나님,
그리고 성령 하나님의 관점으로 연구한
성경 이야기가 풀려져 나옵니다.
여기에서도 참으로 새롭고
통찰력있는 성경의 내용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진행하면서
여러 사례들이 덧붙여 지고
비로서 욥기를 조명합니다.
고난과 실망에 '욥' 만큼이나 적절한 사례,
혹은 너무 적절한 나머지
실제 이야기와는 동떨어진 이야기의
새로운 조명이 비춰집니다.
정말 우주적인 관점으로
욥기를 풀어 설명해 줍니다.
책에서도 나오는데
'실망'으로 치자면 성경의 '예수님' 만한 분이 있을까요?
그 분은 아무런 죄 없이
성경이 있는 그대로 하나님께 버림바되어
십자가에 잔인하게 죽으셨습니다.
이렇게 성경 전체로 놓고 보면서
우리가 격을 수 밖에 없는 실망감과 고통을
"해결책" 중심이 아닌
이야기 중심으로,
어떨 때는 '정말, 그래서 결론이 뭐야?' 라고
반문이 들 정도로
"이해"의 차원에서
작가는 이미 우리 마음에 들어와 있는 듯 합니다.
책을 읽으면서 밑줄 내용을
여기 밑줄 미투에 도 적었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으면 좋겠다
생각했습니다.
우리 인생에 있어서
고난과 실망이 없을 수가 없는데
(근본적으로 불합리하고, 불공평한 인생)
지금까지 나로서는 해석할 수 없는 고난을
그래도 우주적인 관점으로
하나님의 관점으로 풀 때,
우리 인간은 영적이기 때문에
충분히 이해가 되고
하늘문이 열리는 경험을 하게 될 것입니다.
방법을 혁신 할 수 없으면
나를 혁신하라는 이야기를 읽은 적이 있습니다.
스파게티를 혁신하여
맛있게 만드는데 한계가 있지만
내가 맛있게 먹는 것이
어떤 의미에서는 진정한 혁신이라고 보는 관점입니다.
관점을 이 땅에서 저 하늘로 옮기는 순간
혁신, 패러다임 쉬프트 이상의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을 확신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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