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6월 17일 화요일

I surrender

전혀 이해되지 않는 상황이 가끔 온다. 이해하려해도 내가 컨트롤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 일방적으로 외부에서 오는 것이면 계속 싸우거나 어느 한쪽이 포기해야 한다.


Hillsong Live "I Surrender"

이 때에는 내가 다시금 자신을 돌아보고 마음에 고착화된 평함, 익숙함으로 부터 다시 여행을 떠나야할 차비를 해야하는 시기인 것이다. 이것은 매우 힘든일이다. 내가 나를 떠나야하는 상황인 것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잘 못 했다간 '자아분리'라는 병 아닌 병으로 정신병원에 가야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생각해보라, 내가 어떻게 나에게서 떨어질 수 있겠는가 말이다. 

하지만 해야한다. 

지금 이 비정상적이고 말도 안되고, (적어도 내가 보기에) 이해되지 않는 상황이란 바로 이런 여행을 위해 있는 것이다. 그동안 너무 익숙함과 평안함이 가져다 주는 안일함과 인생의 안주할 수 밖에 없는 시점에 주어지는 시험이자 축복이다. 

나를 다시 한번 더 업그레이드 해야할 때이다. 

바로 싸울 때가 아니라는 것이다. 싸워서 될 문제가 아니다. 오히려 어쩌면 싸울 수록 숙제는 더 많아진다. 이 때는 바로 내 마음에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시간이다. 내 마음에 직접 말씀하시는 것을 들을 수 있는 인생에 있어 몇 안되는 시간일 것이다. 그렇다고 나 자신을 아무 음성에 아무렇게 생각나는데로 내어 맡기면 안될 것이다. 이럴 때 일 수록 우리의 기초인 말씀과 기도 밖에 없다. 평소의 기초체력이 중요하지는 시점이라 할 수 있겠다. 

나를 지으신 분 앞에 솔찍해지고 도우심을 구하자. 

다시한번 다짐하지만, 싸울 때가 아니다. 나를 괴롭히는 사람 뿐아니라 나 자신과도 마찬가지다. 나의 마음을 돌아보고자 애쓰는 것은 진정으로 솔찍해지는 것이다. 그동안의 겉모습, 잠깐 조금 솔직하지 않은 겁데기를 탈피해야할 시기인것이다. 뱀은 생애에 허물을 몇번 벗은다고 하더라? 아무툰 엄청 많이 벗는다는 것을 알고 있다. 게다가 자신이 벗은 겁데기를 양식 삼아 먹는다! 

결론이다. 

이런 경험은 순간이다. 순간에 결정된다. 싸우지 말자. 억울해할 필요 없다. 하나님 앞에서라. 업그레이드 시기를 즐기는 것이다. 

- Your Dav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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