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들의 발을 씻기시고,
그 두른 수건으로 닦아주셨다.
- 요한복음 13:5
주찬양 증인들의 고백 "제자들의 발을 씻기신 예수님"
고난주간에 두 가지 에피소드가 있어 기억을 위해 정리해두고 싶다.
제자들도 예수님이 발을 씻기신 사건이 아주아주 기억하고 싶은, 또 잊지 못하는 에피소드였을 것이다. 이 말씀 13장 처음부터 보면, 예수님은 자신의 때를 아시고 세상에 있는 자신의 사람들을 끝까지 사랑하셨다고 하시고 하늘로 올라가실 것을 아시고 발을 씻겨주시는 것으로 나온다. 얼마나 사랑스러운 분위기였을까? 형용하기 어려웠을 것 같다. 그 때 그 마음을 갖고 제자들의 발을 씻기신 예수님의 눈을 바라볼수나 있었을까?!
내가 오늘 나눌 에피소드는 여기에 비하면 그냥 넘길 수 있는 작은 경험이지만 이 사건을 겪은 날이 고난주간이니 나에게 개인적인 뜻이 될 것 같아 써 내려가본다.
첫번째는 발바닥을, 그것도 정 가운데를 푹 찔린 사건이다. 아팠다. 걸어다닐 때 절룩 거릴만큼 딛고 서있기 힘들 만큼 좀 오래가고 있다. 그렇다고 이 조금 아픈 것을 우리 예수님이 당하신 고초에 비교하여 그 아픔과 시련 당하신 것을 가늠하려는 것은 아니다. '요정도 찔린 것도 아픈데 예수님은 얼마나 아프셨을까?' 하는 것은 초딩의 생각일 것이다. 이것은 누구도, 어떤 아픔도 비교할 수 없는 것이다. 다만 지금 이렇게 글을 쓰는 것 처럼 단지 이 시기를 기억하고 은혜를 누리고자 하는 것이다. 내가 당해야할 고난과 죽음을 대신하셨다.
두번째는 버림받는 꿈이다. 꿈에서 하늘을 날았다. 아주 중요한 물건을 나르고 있었던 것 같다. 처음에는 잘 날수 있었고 쉬웠는데 높이 갈 수록 점점 높이감이 보이면서 무서워지기 시작한거다. 그러면서 추락하고 말았다. 내가 나르던 물건을 떨어 뜨렸고 거기서 나쁜 물질도 흘러나와 심각해졌다. 나의 형편없음이 다 드러났고 아주아주 형편없는 (근데 꿈에서 그게 다 맞다고 인정했다) 놈에 불과 했고 구제 불능이었다. 그래서 내가 버림을 받아도 뭐라 반박 할 수가 없었다. 그 꿈을 꾼 날 밤에 시간마다 깨면서 이상했는데 결국 이 꿈으로 깨어나고 말았다. 시간은 새벽 4시여서 출근 준비를 하고 집을 나섰다. 일어나선 꿈이 잘 기억이 안났는데 출근하다 버스에서 졸린 가운데 다시 생각난것도 신기했다.
두 에피소드를 생각하면서 나는 절망스럽지만 예수님의 고초와 십자가 죽으심으로 지금 이렇게 행복하게 살 수 있구나 하고 느낄 수 있는 (하나는 작은 육체의 아픔으로, 또 하나는 마음의 아픔으로) 사건이었다고 할 수 있다.
나에게도 기억할 만한 고난주간 사건이었다.
나에게도 기억할 만한 고난주간 사건이었다.
고난주간 성 목요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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