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5월 23일 월요일

e북의 변방나라


국내 e북 시장에 대해서 이야기 할 때
콘텐츠가 중요하다는 이야기는  꼭 합니다.
그 이야기는,
  1. 가장 많이 팔리는 베스트셀러 책을 e북으로 볼 수 있어야 하고
  2. 1번의 e북을 볼 수 있는 킨들이나 아이패드와 같은 look&feel 이 좋은 디바이스(어플 포함 뷰어)가 있어야 하고
  3. 무엇보다도 e북을 구매하는 경험이 nice 해야 하는 것 같습니다.
이 경험이 현재 국내에서는 
현저하게 어렵고 성숙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이 경험을 아마존과 애플은
매우 훌륭하게 하고 있는 것에 반해서요.

이미 미국 e북 시장은
기존 일반 책 시장 만큼,
오히려 아마존 같은 경우는 이미 
매출 규모가 넘어섰다고 하고 있습니다.
(모든 종이책을 합친 것 보다)

게다가 반스앤노블
누크를 앞세워 또 하나의 성을 쌓고 있는데
규모만 다를 뿐 위 3가지의 경험을
훌륭하게 제공하고 있습니다. 

작년에는 구글북스토어도 오픈했구요.

국내가 e북 시장에서 뒷처져 있는 것은 알았으나
그 정도가 얼마나 되고
또 현재 시점에서 얼마나 e북을 볼 수 있는지도 궁금해서
이 포스트를 쓰게 되었습니다.

처음 이 글을 쓰게된 이유는
아래 기사를 보고 였습니다.
하는 마음으로 교보문고 사이트
방문하면서 의문이 커지게 된 것입니다.

     '왜 국내는 e북 시장이 커지지 않을까'

이런 생각하게됩니다.

여러 공급 이해관계자간의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현재의 국외를 포함한 
국내의 e북의 다양성을 보고
오히려 이 다양성이 
책을 보는 경험을
복잡하게 하고 어렵게 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e북이 기존 일반 책보다는
잡지나 교육 분야와 같은
특정 목적을 가지고 만들어진 것이
더욱 각광을 받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아마존은 e북을 보는데 있어서
애플의 통제된 폐쇄 정책처럼
매우 타이트하게 공급 사슬을 엮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여러 다른 성공요인들이 있었겠지만
아마존은 이미 기존 출판사들의 신뢰를 얻고 있었고 (롱테일)
그 신뢰와 성공으로 
거기에 아름다운 기기 킨들을 제공하므로
e북 시장이 자연스레 커지게 된 것입니다.

어떻게 보면 매우 단순합니다. 

미국에 킨들 이전에 
e북 뷰어 디바이스가 
아예 없었던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다양했지요.
그러나 서점(유통)이 있으면 적적한 기기가 없었고 
기기가 있으면 해당 기기는 서점과 
적절히 연계되지 못해 
구매해서 기기에 넣어 보기가
매우 어려웠던 것입니다. 

    국내는 어떤가

국내 대표적 온라인 서점 어디를 보더라도
분류가 "국내", "국외", 그리고 "eBook(전자책)"으로
별도로 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많이 보는 순서겠지요. 

저렇게 e북을 별도로 분류하여 매뉴를 두는 이유는
둘다 제공하는 책이 많지 않아서 일 것입니다.
그래서 예를 들어"스눕(Snoop)" 이라는 책을 찾아보면
국내책, 국외책, 그리고 e북 이 따로 따로 검색되어 나옵니다. 
국내책으로 들어가면
해당 책이 e북으로도 있는지, 없는지 모릅니다.
아마존은 그렇지 않습니다.
책 제목으로 들어가면 거기에 "format" 을 선택하도록 합니다. 

국내에 컨텐츠가 없다는 것은
베스트셀러가 e북으로 볼 수 없다는 것과 동일합니다.
이 부분만 해결 되더라도
컨텐츠가 없다는 말은 사라질 것입니다. 

국내에는 e북을 보는 방법이
너무나도 다양합니다.
대표 온라인 북스토어만 보았습니다.
다 각각의 전용앱이 있습니다. 

삼성 단말기만이 위 3군데 온라인 서점에서 
다 받을 수 있군요. 놀랍네요.

반대로 갤탭의 "리더스 허브"는 
교보문고하고만 공급체인을 결성했습니다.
갤탬의 리더스 허브 앱에는
스토어로 교보문고와 textore 중 선택하게 되어 있다고 하던데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습니다.

리더스 허브가 가장 가능성이 있어 보이지만
(물론 이또한 컨텐츠가 부족해서 한계가 있지만)
이것도 리더스 허브가 책 전용 뷰어가 아닌
전화 기능까지 되는 태블릿이라는데 
자체적인 한계를 가지고 있어서
e북 컨텐츠 확장을 가지고 오지 못한 것 같습니다.

    너무도 다양한 방법

문제는 국내에서는
e북을 보는 방법이 너무도 다양하다는 점입니다. 
딱히 킬러앱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국내에는 아마존과 같이
큰 주류, 강력한 서비스가 없어서 그런지
주변에 출판부터 등록 대행, 제작까지
다양한 서비스가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아래 소개된 모든 곳에서 전용앱/장비를 각각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것 말고도 많이 있을 것입니다.
제가 그동안 이리저리 북마크 해 놓은 것 위주로만
정리를 해 본 것입니다.

    해외에서는

해외는 국내처럼 출판 부터 도서관에 이르기까지
e북을 서비스하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미국은 e북은 거의 킨들과 동격인것 같습니다.
아마존은 킨들 e북 대여 서비스도 하는군요 (일부책)

아시다시피 미국을 비롯한 해외에서는
이미 e북 시장이 꽃을 피웠고 
활성화가 많이 되어 있습니다.
킨들, 아이패드, 눅크, 구글북스토어만 보더라도
메인 유통사 및 아름다운 단말기 제조사와
이미 많은 출판사와 잡지, 미디어 회사들간에
계약과 서비스로 훌륭한 품질을 제공하기 때문입니다.
위에서 보듯 베스트셀러는 물론
이제 신규로 나오는 책들은 거의 
e북으로 볼 수 있으니 말입니다.

    소셜북

이번에 이렇게 e북에 대해서
답답한 마음을 정리하면서 알아보니
해외에는 이렇게 충분한 e북 시장을 통해서
새로운 시도까지도 하고 있는 서비스를
볼 수 있었습니다. 부러워요.

소셜북(Social Book)이라고 해서
책을 읽는 사람을 연결해주는 서비스 입니다.
책을 읽으며 하는 생각들이나
특히 교육 교제 같은 경우 질문 답을 할 수 있도록
전용앱으로 책을 읽으며 
작성한 코멘트를 
기존 트위터나 소셜 미디어 처럼 
대화 및 공유가 가능하도록 한 것입니다.

한가지 아쉬운 것이 있다면
해당 특정 뷰어 전용으로 e북 컨텐츠가 만들어 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 또한 국내의 문제처럼
활성화가 되기 위해서는
얼마나 많은 책들이 지원되는가가 관건일 듯 합니다.

Rethink Books: (책 "Social Classic)

아직 서비스가 오픈되지 않은 *openmargin:


Inkling (The Title List)


아마존 또한 킨들 내에서
밑줄과 코멘트를 확인 할 수 있습니다.
(매우 느리기는 하다고 합니다)

매우 긴글이 되었습니다만
e북 시장이 마치 춘추전국시대처럼
강력한 통일자가 나타나기전까지는
변방나라처럼 다양한 시도와
서비스들이 공존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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