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6월 28일 화요일

완벽한 기기에서 느껴지는 컨텐츠의 부재















(from http://www.flickr.com/photos/x-foto/5518677608/sizes/z/in/photostream)


갑자기 아이패드가 생겼다. 너무도 갖고 싶었던터라 이리저리 보고 또 본다.

근데 문제가 생겼다.

아이패드가 나올 때부터 나름 고민이었는데 막상 그 고민이 해결되기도 전에 이 좋은 기기가 생기니 하지 않아도 될 고민이 손에 떨어진 것 같아 영 찜찜하다.

고민은 다른게 아니라 이 좋은 기기를 어디에 사용 할 거냐는거다.

뭐 팔자 좋은 고민하고 있다고 느끼실수도 있지만 나 나름은 필요에 의한 소비가 몸에 벤터라 어쩔수 없을 뿐더러 한 가지에 집중하고 통합하는 것을 미덕으로 삼는 습관인지라 이런 고민은 나도 어쩔수 없이 한다.

그래서 얼마 전부터는 내게 아이패드가 생길 것을 알고 말 그대로 필요를 위한 사용 방안을 찾고 있었다.

그런데 국내에서는 그런 사용처를 찾으면 찾을 수록 내 마음이 더욱 필요를 못 느끼는 아이러니한 상황까지 이르는 나 자신을 발견한다. 이런 상태이니 갑자기 생긴 아이패드를 들고 고민 아닌 고민을 하고 있다.

왜 그럴까

내 가 왜 고민 아닌 고민을 하고 있으며 왜 나는 사용처를 못찾을 뿐더러 (그렇다고 아예 못 찾는 것은 아니다. 지금 아이폰 사용하는 정도만 사용해도 잘 사용한다고 할 것이다. 내가 말하는 것은 당연하게 여겨질만한 이유다.)  이렇게 사용처를 어렵게 찾아야 하느냔 말이다.

답은 환경인것 같다. 컨텐츠 말이다.

기기나 사용방법이 문제가 아니다. 즉, 미국 캘리포니아 애플에 의해 디자인되고 만들어진 기기는 얼마든지 "한글화"해서 수입될 수 있지만 그것을 사용하도록하는 환경 - 컨텐츠 - 은 수입하지 (수입 할 수도 없는) 때문이다.

아이폰을 잠금해제 해서 보면 금방 알 수 있다. 아이튠즈에서는 음악을 구입 할 수 없고 아이북은 우리나라 출판사와 제휴된 곳이 한 군데도 없다.

이것은 껍데기일 뿐이다. 그러니 한단계 진화한 (그 이후 미국 시장의 니드에 의해 나왔다는 의미) 패드는 더 할 나위없다. 내 생각에는 이 차이는 시간이 지날 수록 더 심해질 것이다. 그러니까 "아이매트"가 나오면 우리는 정말 아무것도 할 수 있는게 없을지도 모른다.

이것이 다 기기만 수입하고 컨텐츠를 소홀하게 여겼던 탓이다. 그러니 정부의 정책을 완전히 바꾸어야 한다고 말하고 싶지않다. 그건 오히려 거꾸로 가는거라 생각한다.

우선 어깨를 나란히 해야한다. 

그럴려면 외산의 콘텐츠로서 하더라도 수입하고 우리의 콘텐츠를 애플에 주어야한다. 외산의 컨텐츠도 아이폰의 혁명만큼 생각하고 들여와야한다. 국내에서도 동일하게 사용하게 해야한다. 그래야 "적어도" 다음 세대에 그 보다 능가하는 제품, 서비스가 나온다고 생각한다.

이야기를 하다보니 내가 할수 없는 이야기까지 나오게 되었는데 다시 돌아와서 이 혁신적인 기기를 사용할 방안이나 더 찾아봐야겠다. 하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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